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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금융IT] 스테이블 코인 및 CBDC 프로젝트 준비 (2) - 분산원장과 wCBDC, 기존 회계장부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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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원장이란?

프로젝트 한강을 이해하려면 먼저 **분산원장(DLT,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원장(Ledger)은 쉽게 말해 누가 얼마를 가지고 있고 어떤 거래가 발생했는지를 기록하는 장부다.

기존 은행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원장을 은행의 중앙 시스템에서 관리한다.

기존 금융시스템

고객
 ↓
은행 계정계
 ↓
중앙 데이터베이스
 ↓
예금원장 / 거래원장

반면 분산원장은 하나의 중앙 서버에만 원장을 두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참여자가 동일한 거래 기록을 공유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구성한 원장 기술이다.

             분산원장

        ┌─────────────┐
        │   기관 A    │
        │    원장     │
        └──────┬──────┘
               │
        ┌──────┴──────┐
        │             │
   ┌────▼────┐   ┌────▼────┐
   │ 기관 B  │   │ 기관 C  │
   │  원장    │   │  원장    │
   └─────────┘   └─────────┘

여기서 중요한 점은 분산원장 = 블록체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분산원장을 구현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다.

또한 분산원장이라고 해서 반드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개형과 허가형

비트코인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은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사용한다.

반면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분산원장은 참여자를 제한할 수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
누구나 참여 가능
        ↓
높은 개방성

허가형 분산원장
승인된 기관만 참여
        ↓
금융기관에 적합한 통제 가능

프로젝트 한강은 후자에 해당한다.

즉, 프로젝트 한강에서 사용하는 분산원장은 한국은행과 참여 금융기관이 함께 거래를 기록하고 검증하는 허가형 분산원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wCBDC란?

프로젝트 한강에서 중요한 개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wCBDC(Wholesale CBDC)**다.

wCBDC는 기관용·도매형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의미한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중앙은행 화폐이고, 그중 wCBDC는 일반 고객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등 금융기관 사이의 결제와 청산 등에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형태다.

프로젝트 한강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은 구조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은행
                    │
                 wCBDC
                    │
          ┌─────────┴─────────┐
          ↓                   ↓
        은행 A               은행 B
          │                   │
      예금토큰 A           예금토큰 B
          │                   │
          └──── 고객 결제 ────┘

즉,

고객 수준의 디지털 지급수단 → 예금토큰

금융기관 간 결제수단 → wCBDC

라는 2단계 구조다.


그렇다면 기존 은행의 회계장부는 없어지는가?

여기서 금융IT 관점에서 중요한 질문이 나온다.

"블록체인과 wCBDC를 사용하면 기존 은행의 계정계와 회계장부는 필요 없어지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현실적인 구조는 기존 금융시스템에 새로운 디지털 자산·결제 레이어가 추가되는 형태에 가깝다.

기존 은행 시스템을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고객
 ↓
거래 발생
 ↓
계정계
 ↓
예금원장
 ↓
회계
 ↓
대사
 ↓
정산

여기에 예금토큰과 분산원장이 들어오면 구조가 다음처럼 확장될 수 있다.

고객
 ↓
Wallet
 ↓
예금토큰 거래
 ↓
분산원장(DLT)
 ↓
은행 계정계
 ↓
기존 원장
 ↓
회계
 ↓
대사
 ↓
정산

즉 DLT 원장과 은행의 회계원장은 동일한 것이 아니다.


DLT 원장과 회계원장은 무엇이 다른가?

둘은 기록의 목적이 다르다.

구분 역할

DLT 원장 토큰의 거래와 상태를 기록
예금토큰 은행 예금채권을 토큰 형태로 표현
wCBDC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계정계 고객 계좌와 금융상품의 업무 처리
회계 시스템 차변·대변, 전표 등 회계 처리
대사 시스템 시스템 간 거래와 잔액의 일치 여부 확인

따라서 블록체인 원장이 생겼다고 해서 은행의 회계장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거래가 생기기 때문에 기존 회계·원장 시스템과 DLT 사이의 연계가 중요해진다.


예금 10만원을 예금토큰으로 바꾸면?

예를 들어 고객 A가 은행에 10만원을 예금하고 있다고 하자.

기존에는:

고객 A 예금
10만원

이다.

고객이 이 중 10만원을 예금토큰으로 전환하면 프로젝트 한강에서는 개념적으로

은행 예금 감소
      ↓
예금토큰 발행
      ↓
고객 Wallet에 예금토큰 10만원

이라는 과정이 발생한다.

즉 고객이 가진 경제적 가치를 단순히 "블록체인에 복사"하는 것이 아니다.

은행 예금과 예금토큰 사이의 전환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예금토큰으로 다른 은행 고객에게 결제한다면?

A은행 고객이 B은행 고객에게 10만원을 지급한다고 생각해보자.

고객 수준에서는:

A 고객 Wallet
예금토큰 -10만원
       ↓
B 고객 Wallet
예금토큰 +10만원

이라는 거래가 발생한다.

하지만 금융기관 수준에서는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은행 A와 은행 B 사이에서도 자금의 최종적인 결제 관계가 정리되어야 한다.

이때 프로젝트 한강의 구조에서는 wCBDC를 이용한 금융기관 간 결제를 생각할 수 있다.

고객 A
 ↓
예금토큰 -10만원
 ↓
DLT
 ↓
은행 A
 ↓
wCBDC 결제
 ↓
은행 B
 ↓
고객 B
예금토큰 +10만원

그리고 각 은행의 내부 시스템에서는 기존 금융IT 처리도 필요하다.

DLT 거래
 ↓
계정계 반영
 ↓
회계 전표
 ↓
대사
 ↓
정산

금융IT에서 진짜 어려운 부분

따라서 프로젝트 한강을 단순히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돈을 주고받는 프로젝트"

라고 이해하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

실제 금융IT 관점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DLT 거래는 성공했는데 계정계 반영이 실패하면?

예금토큰 거래 성공
       ↓
DLT 거래 확정
       ↓
계정계 반영 실패
       ↓
????

계정계는 성공했는데 응답이 끊겼다면?

계정계 처리 성공
       ↓
응답 Timeout
       ↓
재처리?
중복처리?
거래상태 조회?

DLT와 은행 원장의 잔액이 다르면?

DLT 원장       1,000,000원
은행 원장        900,000원
       ↓
      대사
       ↓
불일치 발견
       ↓
원인 분석
       ↓
재처리 / 보정

이런 문제는 기존 금융IT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즉 새로운 DLT가 등장한다고 해서 거래의 정확성, 회계처리, 대사, 정산, 장애복구, 재처리라는 기존 금융IT의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DLT라는 새로운 원장이 추가되면서 관리해야 할 상태와 시스템 간 정합성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결국 프로젝트 한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프로젝트 한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기존 금융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통째로 교체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와 은행의 예금을 토큰화하여 새로운 분산원장 환경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기존 금융시스템과 연결할 가능성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다.

따라서 금융IT 개발자의 관점에서는

             [새로운 레이어]

        Wallet
           ↓
      예금토큰
           ↓
         DLT
           ↓
       wCBDC
           ↓
────────────────────────
       기존 금융시스템

      계정계 / 원장
           ↓
         회계
           ↓
        대사/정산
           ↓
      외부 금융기관

이라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다.

결국 블록체인이 금융의 모든 것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금융 인프라 위에 새로운 디지털 자산·결제 인프라가 추가되고 기존 시스템과 연결되는 것이 프로젝트 한강을 이해하는 핵심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프로젝트 한강은 블록체인 기술 자체보다도 **"새로운 디지털 원장과 기존 금융 원장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연결할 것인가"**라는 금융IT 문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