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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스트캠프 9기 챌린지/회고

네이버 부스트캠프 9기 챌린지를 수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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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위 두 글귀를 보고 울컥했다. ㅠㅠ

 

난 지금까지 뭘 한것인가…

  • 챌린지 첫주차가 끝났을 때 든 생각이다. 대학에서 나름 열심히 했다고 했는데 첫 주차부터 컴퓨터구조 강의에서 배웠던 프로세스 메모리 지식이 부족해 애먹었고 구현할 때도 능력 부족이 느껴졌다. 그런데 피어세션 시간에 다른 팀원들의 작업물을 보니 너무 훌륭하게 이론부터 구현까지 해낸 분이 계셨다. 부럽기도하고 열등감이 느껴졌다.
  • 열등감은 나를 좀먹으며 학습보다 구현에 열중하게 만들었다. 피어세션에서 “구현했다” 라고 말하기 위해서, 피어 채점에서 체크를 받기 위해 학습보다 ChatGPT를 닥달하고 이론과 동떨어진 구현만을 위한 코드를 짰다.
  • 그러다보니 시간은 시간대로 가고 남는 것은 지저분한 코드와 내가 뭘 구현한건지도 모를 이상한 것이 만들어졌다. ReadMe를 쓰다보니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것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나 자신과 비교하라는 마스터 JK의 말씀을 다시한 번 떠올리며 챌린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닳기 위해 노력했다.

구현보다 학습과 이해

  • 그래서 이후 과제부터는 너무 구현에 열중하지 말고 배경지식과 과제에 대한 공부를 먼저 진행하였다. 그러다보니 확실히 달랐다. 어떤 기술에 대해 먼저 이론과 예제를 공부하고 나서 문제를 접하는 것과, 문제를 보고 그 문제를 위해 이론과 예제를 학습하는 건 확연히 달랐다. 구현을 위해 공부할 땐 이 문제에서 요구하는 A기능과 관련이 없으면 넘어가 버리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진다. 그러나 학습과 예제를 먼저 이해하고 들어가니 진정으로 학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 내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걸 안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 챌린지에선 일주일마다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6명의 팀원이 4주동안 바뀌니까 총 20명의 새로운 사람들과 릴레이 프로젝트까지 하면 거의 40명의 사람들을 새로 만났다. 난 평소 그렇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 굳이 참가하려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됐다.
  • 그런데 웬걸? 생각보다 말이 너무 잘 나왔다. 감정표현도 많이 하고 시간이 갈 수록 익숙해져 “아 내일 피어세션에서 이런 말을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했다. 챌린지에서 새로운 나를 찾았다.
  • 그리고 서로 깃허브 맞팔을 하며 나중에 꼭 멤버십에서 만나자고 헤어진 팀원들과 꼭 다시만났으면 좋겠다 ㅎ

새로운 시각과 피드백

  • 짝과 프로그래밍을 할 때 “와 어떻게 이렇게 해석할수가 있지” 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 나쁜 뜻이 아니라 정말 놀라운 해석이기도 했다. 난 오만한 애송이다. 내가 맞다는 의식이 무의식적으로 깔려있다. 그래서 이번 챌린지에서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나를 바꾸자고 마음먹었다.
  • 그리고 이것을 성공적으로 이뤘다고 생각한다. 챌린지까지 온 사람들은 모두 능력있고 똑똑한 사람들이다. 버릴의견이 없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온전히 성장을 위해 받아들였다. 개발 능력뿐 아니라 소프트 파워까지 챌린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후에 개발자로서

  • 지금까지 짧은 경력의 경험에서 느낀 건 개발자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고 하던일을 계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챌린지에서 학습하는 법을 배운 것이 매우 값진 경험이라 생각한다.
  • 어떤 일을 맡게될지 어떤 회사에 들어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난 챌린지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며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개발자가 되고싶다.
  • 이후 멤버십 과정까지 하고싶지만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 

총평

  • 4주 동안 힘들었지만 확실히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README를 작성하며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있었다.
  • 난 사실 사람만나는 것을 좋아한다.